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로 개발 중인 ‘GEN-001’의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의약품이다.

이번 임상은 기존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위·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독일 머크와 미국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GEN-001을 함께 투여해 안전성과 약효를 확인하는 병용 투여 방식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3월 머크, 화이자와 계약을 맺고 해당 임상에 쓸 바벤시오를 무상 공급받기로 했다. 연내 첫 환자 투여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임상 2상에서 성과를 낸 뒤 해외 제약사에 GEN-001을 기술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리스트랩 지분 60%를 31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생산 역량도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미국에 신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