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파츠 반도체 부품, '철옹성' 日시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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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장비 이르면 연내 수출
美 공급 물량도 대폭 증가
"글로벌 품질·가격 경쟁력 입증"
美 공급 물량도 대폭 증가
"글로벌 품질·가격 경쟁력 입증"
경기 시흥에 있는 반도체 장비용 부품 제조업체 동원파츠는 새롭게 개발한 ‘정전척(ESC: Electro Static Chuck)’의 막바지 성능 점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품질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장비기업으로의 본격 공급을 앞두고 있어서다. 정전척은 반도체 기판을 고정시키는 기능의 부품으로, 일본 및 미국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조덕형 동원파츠 대표(사진)는 “시양산 테스트를 거친 후 이르면 4분기 일본 수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원파츠가 정전척을 공급할 예정인 일본 반도체 장비기업은 K사와 S사 등 두 곳이다. 그간 K사를 공급처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던 관계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진전되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덕분에 콧대 높은 일본 반도체 장비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사와 거래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또 다른 기업(S사)이 찾아오는 등 일본 수출길을 활짝 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 시장뿐만 아니다. 미국 시장 수출 물량도 대폭 늘어났다. 내로라하는 미국 반도체 장비기업 L사에 공급하는 샤워헤드 물량이 지난해 전년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올해는 1년 전보다 10~20% 추가로 늘어나는 등 수출 물량이 증가세다. 반도체 증착 설비에 장착되는 샤워헤드는 웨이퍼에 가스를 고르고 균일하게 증착시켜 품질을 높여주는 기능을 하는 부품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수요는 늘어났는데 경쟁 기업이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혀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게 발단이 됐다.
조 대표는 “동원파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대응한다’는 목표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긴급개발대응품시스템’ 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 팀 주도로 L사의 생산 능력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문의에 신속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덕분에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2020년 매출은 약 470억원을 기록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동원파츠가 정전척을 공급할 예정인 일본 반도체 장비기업은 K사와 S사 등 두 곳이다. 그간 K사를 공급처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던 관계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진전되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덕분에 콧대 높은 일본 반도체 장비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사와 거래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또 다른 기업(S사)이 찾아오는 등 일본 수출길을 활짝 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 시장뿐만 아니다. 미국 시장 수출 물량도 대폭 늘어났다. 내로라하는 미국 반도체 장비기업 L사에 공급하는 샤워헤드 물량이 지난해 전년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올해는 1년 전보다 10~20% 추가로 늘어나는 등 수출 물량이 증가세다. 반도체 증착 설비에 장착되는 샤워헤드는 웨이퍼에 가스를 고르고 균일하게 증착시켜 품질을 높여주는 기능을 하는 부품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수요는 늘어났는데 경쟁 기업이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혀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게 발단이 됐다.
조 대표는 “동원파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대응한다’는 목표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긴급개발대응품시스템’ 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 팀 주도로 L사의 생산 능력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문의에 신속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덕분에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2020년 매출은 약 470억원을 기록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