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먹는' 코로나 치료제 긴급 사용 승인 신청
글로벌제약사인 머크가 코로나19 경구 치료제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요청했다고 1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머크는 지난 1일 발표된 임상 3상 실험 자료에서 경구체료제인 몰누피라비르가 환자들의 입원가능성을 약 50% 감소시켰다고 발푷했다. 몰누피라비르는 몸 안에서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당국 승인을 받으면 하루 평균 1600명 이상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가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크는 올해 FDA로부터 긴급 사용 허가나 전면 승인을 받으면 미국에 약 170만회분의 몰누피라비르를 공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5일간 이 약을 복용하는데 1인당 700달러가 들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치료법의 3분의 1수준이다.

이날 오전 10시 46분께 머크는 전날보다 0.28% 오른 80.86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