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유지 땐 비과세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말까지 생명보험사들이 거둬들인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3조1296억원으로, 지난해 1년치(3조1044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초회보험료는 신규 가입자가 처음 낸 보험료로 생명보험업계의 핵심적인 영업 지표다.
변액보험 가입자도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추세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해외투자형 펀드 자산은 1년 새 34.5% 늘어난 1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투자형 펀드 자산은 같은 기간 1.6% 증가에 그쳤다.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강조해온 미래에셋생명은 해외투자형 자산 중 절반에 가까운 8조5000억원을 끌어모았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국내외 투자 모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증시 상황에 따라 다양한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택하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지난 5월 미래에셋생명이 선보인 ‘온라인 변액저축보험’은 최저 가입 보험료를 1만원으로 낮춰 소액으로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적립식으로 들면 월납 30만원 이상 건은 기본 보험료의 0.5%, 100만원 이상은 1%를 더 쌓아준다. 월 보험료 액수와 관계없이 37회차 납입분부터는 기간에 따라 최대 1.5%를 별도로 적립해준다. 미래에셋생명의 대표적인 히트상품 ‘글로벌 MVP 펀드’를 비롯해 30여 종의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펀드 등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투자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로벌 자산에 분산해 장기투자하는 것”이라며 “변액보험은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투자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