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일남 역 오영수 /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일남 역 오영수 /사진=넷플릭스
"우린 깐부잖아"라는 명대사를 남긴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팬이 만든 계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인스타그램에는 "Hello. YS Oh from Squid Game"이라고 소개된 계정이 개설됐다.

피드에는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오영수가 현장에서 포착된 모습, MBC '놀면 뭐하니' 예고편 캡처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계정은 12일 오전 11시 기준 6만 2577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전 세계의 팬들은 오영수의 인스타그램 개설에 반가운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계정 주인은 "이건 팬계정이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라고 알렸다.

1944년생인 오영수는 동국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63년부터 광장극단의 단원으로 활동하다 국립극단에 장기간 몸 담았다.

영화 '동승',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선덕여왕' 월천대사 역, '무신', 수기대사 역 등 스님 역할로 대중의 눈도장을 받았다.
'오징어게임' 깐부 할아버지 SNS, 알고보니 팬계정
올해 연기 경력 58년 차, 출연한 작품만 200여 편이 넘지만 젊은 층들 사이에선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하다.

오영수는 지난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에서 456억을 놓고 싸움을 벌이는 게임에 001번으로 참여한 오일남 역을 연기했다. 극 중 구슬치기 게임 중 "우린 깐부잖아"라는 대사를 통해 MZ세대 사이에서 밈(Meme,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처럼 회자되고 있다.

최근 한 치킨 브랜드에서 광고 모델 제안을 받았으나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고사해 화제가 됐다.

한편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출연 배우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폭증하며 수혜를 입었다. 새벽 역의 정호연은 한국 여자 배우 중 최고인 191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SNS를 하지 않았던 이정재, 박해수도 계정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 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