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지사 사퇴' 카드 만지작…野 "경기도 국감 출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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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감 회피? 자신이 없다는 것"
강민진 "대장동, 거리낄 것 없지 않나"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ZA.27737471.1.jpg)
이 후보는 12일 경기도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본회의를 마친 뒤 사퇴 시기를 묻는 기자들에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도정을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재명 캠프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서 모든 국정감사를 마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재명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맡은 박주민 의원은 지난 6일 브리핑을 통해 "국정감사에 예정된 계획대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 본인도 지난달 야권에서 '도지사직 사퇴론'이 불거지자 "도지사직을 이용해 선거에 도움이 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도민들이 위임한 권한으로 도민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라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송 대표는 지난 11일 '당 지도부·대선 후보 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집권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면서 "하루속히 경기지사 직을 정리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지사로서 책임과 후보로서 책임도 있어 (거취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오는 18일과 20일로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 후 거취를 정리하겠다는 애초 입장을 번복하고 이번 주에 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도지사직에 관한 의무와 책임을 강조한 이 후보가 국감 이전에 사퇴할 시 대장동 의혹에 대한 공세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국감을 마친 뒤 사퇴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739211.1.jpg)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민주당 대선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확정됐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단독보도가 하루에도 몇 건씩 쏟아지는 와중에 석연찮은 승리를 했다"면서 "송 대표는 이 후보에게 경기 지사직 사퇴를 권했고, 이 후보는 심사숙고하겠다고 답했다.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게이트 질의를 받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란다. 거리낄 것이 없다면 국감장에 출석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