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 수교 73주년 맞아 "전략적 협력 강화"
북한은 러시아와 외교관계 수립 73주년이 되는 12일 양국이 최근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조선과 로씨야(러시아)는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으로 인한 불리한 상황과 변천되는 국제정세 속에서도 정상적인 접촉과 의사소통을 유지하면서 쌍무관계와 국제문제들에서 전략적 협동을 계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양국 최고지도자의 특별한 관심과 친분을 언급하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로 선린우호관계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강화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이던 1948년 10월 12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북한을 국가로 인정했다.

외무성은 "지금으로부터 73년 전 김일성 동지께서 소련 내각수상 스탈린과 두 나라 사이에 대사급 외교관계를 설정한 데 대한 친서를 교환하심으로써 공화국 창건 이후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사이에 첫 외교관계가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는 중·소 분쟁으로 부침을 거듭했고 한러 수교로 더 악화했다가 2000년 2월 경제협력을 골자로 한 '조로(북러) 친선, 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과 같은 해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방북으로 점차 회복됐다.

이어 2019년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양국 관계는 빠르게 개선되며 한반도 문제와 경제 등 여러 부문에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