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주한 유럽연합(EU) 회원국 대사들과 비무장지대(DMZ)를 함께 걷고 한반도 종전을 위한 유럽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12일 오전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를 비롯해 주한 EU 회원국 대사 20명과 강원 고성 DMZ 평화의길을 걸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는 11∼13일 고성에서 진행되는 EU 대사 수련회 일정의 하나로, 이 장관이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

이 장관은 또 대사들을 대상으로 남북관계 현안과 한반도 정세,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등을 밝히는 정책설명회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통해 현재의 불완전한 평화를 완전한 평화로 전환하는 출발점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가 평화의 친구로서 한반도 종전과 평화 정착을 위한 여정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남측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 적극적으로 인도주의·민생협력을 할 수 있도록 유럽 국가들이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평화의길은 접경지역을 직접 걸으며 한반도의 분단 현실과 평화의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DMZ 권역을 연결하는 도보여행길 조성 사업으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인영, 주한 EU대사들과 DMZ평화의길 걸어…종전선언 지지 요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