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13일 동시 상장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ETF는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다. 이들은 모두 국내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삼성자산운용은 매니저가 ETF에 담는 종목을 추려내는 액티브 투자 방식을 택했다. 회사 측은 “메타버스 시장이 태동기임을 감안해 메타버스 시장에 진입하는 신규 상장 기업 및 신흥 강소 기업에 재빨리 투자할 수 있도록 액티브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B, NH, 미래에셋은 메타버스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방식이다. 미래에셋이 활용하는 에프앤가이드 메타버스테마지수는 메타버스와 연관된 20개 기업이 담겼다. 아직 국내 시장에 메타버스 기업이 다양하지 않은 만큼 플랫폼과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기업에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LG이노텍, 하이브 등이 이에 해당한다.

NH는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를 점수로 매겨 상위 20종목을 추려낸 후 자동차를 제외한 경기소비재 업종에서 10종목을 더해 지수를 구성했다. KB는 산업 노출도, 매출 연동률, 미래 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기업을 선별한 iSelect 메타버스 지수를 추종한다. ETF에 편입되는 종목은 미래에셋이 20개로 가장 적고 삼성과 NH는 각각 30개 종목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ETF에 편입된 상위 5개 종목을 살펴보면 각 회사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