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SK스퀘어 기업가치, 4년내 3배 75조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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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기업분할안 주총 통과
인적분할 거쳐 내달 1일 재출범
'신설' SK스퀘어는 신사업 담당
반도체·커머스 등 非통신 투자
'존속' 텔레콤은 통신·AI 집중
메타버스·클라우드 사업도 확대
인적분할 거쳐 내달 1일 재출범
'신설' SK스퀘어는 신사업 담당
반도체·커머스 등 非통신 투자
'존속' 텔레콤은 통신·AI 집중
메타버스·클라우드 사업도 확대
SK텔레콤이 설립 37년 만에 추진하는 기업분할안이 최종 관문인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다음달 1일부터 회사가 통신기업 ‘SK텔레콤’과 투자기업 ‘SK스퀘어’로 나뉘어 각각 재출범한다.
이날 기업분할 안건은 출석 주식 수 기준 99.95% 찬성률을 기록했다. 사실상 ‘만장일치’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과 개인 주주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SK스퀘어 산하엔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 정보통신기술(ICT) 신사업 관련 15개 회사도 편입된다. 이 중 일부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올 1분기 기준 총 26조원 규모로 추산된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세 배인 75조원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박 CEO는 이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전략적투자자(SI)로 SK스퀘어에 지분투자하는 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속회사 SK텔레콤은 사명을 유지하고 통신업과 인공지능(AI), 디지털 인프라 사업에 주력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MNO) 대표가 기업을 이끈다. ‘이프랜드’ 등 메타버스 사업, 구독 서비스,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등 통신업 기반 신사업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앞두고 직원 다독이기에도 나섰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전체 임직원에게 자사주 100주씩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12일 종가(30만500원) 기준 총 3005만원어치다. 주식 교부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이뤄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각 직원이 분할 출범하는 두 기업의 주주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시주총에 SK텔레콤의 주식 액면분할 안건을 올린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날 이 안건은 찬성률 99.96%로 의결됐다. 액면가 500원인 주식을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 5개로 쪼개는 내용이다. SK텔레콤 주식 20주를 보유한 주주는 액면분할 후 총 100주를 갖는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치로 자사 주식의 액면가는 낮아지고, 유통 물량은 늘면서 소액 주주들의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26일부터 한 달간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다음달 29일엔 쪼개진 두 기업이 각각 증시에 변경·재상장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주주 ‘만장일치’로 의결
SK텔레콤은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존속회사 SK텔레콤과 분할 신설회사 SK스퀘어로의 기업분할 안건을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임시주총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분할 후 (각 기업은)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기업분할 안건은 출석 주식 수 기준 99.95% 찬성률을 기록했다. 사실상 ‘만장일치’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과 개인 주주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신설회사 가치 4년 내 세 배로”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부터 두 기업으로 쪼개진다. 주주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인적분할 방식을 통해서다. 존속회사(SK텔레콤) 약 60%, 신설회사(SK스퀘어) 약 40% 비율로 분할된다. SK스퀘어는 반도체와 커머스, 모빌리티 등 비(非)통신 신사업 투자를 담당한다. SK하이닉스가 이 기업 자회사로 들어간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CEO를 겸직 중인 박 CEO가 SK스퀘어 수장도 맡는다.SK스퀘어 산하엔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 정보통신기술(ICT) 신사업 관련 15개 회사도 편입된다. 이 중 일부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올 1분기 기준 총 26조원 규모로 추산된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세 배인 75조원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박 CEO는 이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전략적투자자(SI)로 SK스퀘어에 지분투자하는 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속회사 SK텔레콤은 사명을 유지하고 통신업과 인공지능(AI), 디지털 인프라 사업에 주력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MNO) 대표가 기업을 이끈다. ‘이프랜드’ 등 메타버스 사업, 구독 서비스,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등 통신업 기반 신사업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앞두고 직원 다독이기에도 나섰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전체 임직원에게 자사주 100주씩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12일 종가(30만500원) 기준 총 3005만원어치다. 주식 교부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이뤄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각 직원이 분할 출범하는 두 기업의 주주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5 대 1 액면분할도 확정
이날 박 CEO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라고 했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 보유 지분(약 20.1%) 가치를 재평가받고, 나뉜 두 기업이 담당 분야 투자를 특화해 기업 가치를 키울 방침이다.임시주총에 SK텔레콤의 주식 액면분할 안건을 올린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날 이 안건은 찬성률 99.96%로 의결됐다. 액면가 500원인 주식을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 5개로 쪼개는 내용이다. SK텔레콤 주식 20주를 보유한 주주는 액면분할 후 총 100주를 갖는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치로 자사 주식의 액면가는 낮아지고, 유통 물량은 늘면서 소액 주주들의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26일부터 한 달간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다음달 29일엔 쪼개진 두 기업이 각각 증시에 변경·재상장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