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대표
하성용 대표
고고에프앤디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한 이륜차 안전운전 솔루션’으로 한경핀테크대상 테크 분야 최우수상(플랫폼 부문)을 받는다. 기술을 활용해 이륜차 사고 위험을 줄이고 배달 종사자의 보험료 부담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이 회사는 비대면 주문을 받은 음식점과 라이더를 연결해주는 배달 플랫폼 ‘고고라이더스’를 운영하고 있다. 월 처리 주문 건수만 40만 건 이상이다. 배달 플랫폼 스타트업이 왜 IoT 솔루션까지 개발한 걸까. 하성용 고고에프앤디 대표는 “이륜차 사고는 인명사고 비중이 크고 사회적으로도 큰 부담이 된다”며 “스포츠카와 맞먹는 높은 보험료 때문에 보험 가입을 꺼리는 배달 종사자가 많다”고 했다. 이륜차 배달 종사자 약 40만 명 중 유상운송 종합보험 가입자는 11.8%에 불과하다.

고고에프앤디는 기울기, 속도, 인도 주행·신호 위반 여부 등을 파악하는 3개 센서를 이륜차 1000대에 부착해 1년간 주행 데이터를 모으는 것을 1차 목표로 잡았다. IoT 센서가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운전자별 점수를 매기고 실시간 피드백까지 보낸다. 이를 통해 배달 종사자의 운전 습관을 바꾸고 사고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2분기 안전 솔루션 ‘고고세이프’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운전자는 고고세이프를 통해 안전점수, 실시간 기상정보, 사고 현황 등에 대한 피드백을 받게 된다”며 “안전운전을 잘 수행한 라이더는 더 합리적인 가격의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