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미 하원의원 3명에 전달…멀로니 "한국은 아주 훌륭한 동맹"
백신지원 제안한 친한파 미국 의원에도 '문재인 시계' 선물
한국에 대한 '백신 스와프'를 공개 촉구한 미국의 친한파 연방 하원의원이 '문재인 시계'를 선물 받았다.

미국에 체류 중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열린 캐럴린 멀로니(민주·뉴욕) 하원의원의 한인 간담회 자리를 찾아 멀로니 의원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손목시계를 전달했다.

박 전 장관을 통해 '문재인 시계'를 선물 받은 미 정치인은 톰 스워지(민주·뉴욕)·그레이스 멩(민주·뉴욕) 하원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자리에서 멀로니 의원은 "민주주의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지 보려면 한국을 보라. 그러면 민주주의가 이뤄낸 국민을 위한 독립과 무역 번영의 모든 것을 목격할 수 있다"라며 한국을 "위대한 민주주의"의 사례로 꼽았다.

멀로니 의원은 "한국은 아주 훌륭한 미국의 동맹"이라면서 탈북자들과 만났던 경험을 소개한 뒤 북한 문제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원 감독개혁위원장인 멀로니 의원은 지난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시 백신 수급에 차질을 겪던 한국을 위해 백신 스와프를 촉구하는 서한을 동료 의원 13명과 함께 보냈다.

그는 미국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전시회들에 꾸준히 참석하는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왔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 고문을 맡고 있는 박 전 장관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자신이 한 일을 우리가 인정하고 지지한다는 사실에 미국 의원들도 기뻐한다"며 "특히 뉴욕은 지역구에 한인들이 많아 대통령 시계를 받고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앞서 만난 멩 의원은 그 자리에서 시계를 바로 손목에 차고 기뻐했다고 박 전 장관은 전했다.

박 전 장관은 한반도 평화법안을 발의한 브래드 셔먼 의원과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꼽히는 하킴 제프리스 의원 등과도 만나 시계를 전달할 예정이다.

백신지원 제안한 친한파 미국 의원에도 '문재인 시계' 선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