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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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통화기구(IMF)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약보합세에 그친 점은 위안거리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7.72포인트(0.34%) 하락한 34,378.3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54포인트(0.24%) 내린 4,350.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8포인트(0.14%) 빠진 14,465.92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하기도 했으나, IMF가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IMF가 세계은행(WB)와의 연차총회 기간인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6.0%에서 5.9%로 0.1%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IMF는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0%에서 6.0%로 낮췄다.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대해 IMF는 2분기 대규모 재고 감소, 공급망 교란, 소비둔화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IMF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실적 시즌을 앞둔 뉴욕증시에 부담이 됐다. 공급망 이슈, 노동력 부족,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압박 등이 얼마나 기업 실적에 영향을 줬는지가 이번 실적 시즌에 대산 시장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다.

전일 7년여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WTI는 전일 대비 0.12달러(0.15%) 오른 80.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채용공고는 1043만건으로 전달 기록한 역대 최대치인 1109만건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기업들의 인력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발적 퇴직자(quit) 수는 427만건으로 역대 최대를, 자발적 퇴직 비율은 2.9%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지표는 우울했지만, 개별 기업 중에는 호재성 재료가 유입돼 상승한 종목도 많았다. 테슬라는 오는 20일 예상을 웃도는 시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에 더해 완전자율주행 프로그램의 베타 서비스에 더 많은 운전자를 초대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포드와 GM도 각각 3.71%와 1.50% 상승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 마이크론은 3.61%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34% 빠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5포인트(0.75%) 하락한 19.85를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