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백이 GSK와 공동 개발 중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CV2CoV) 개발에 집중한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큐어백은 회사의 1세대 코로나19 백신(CVnCoV)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신청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나스닥에 상장한 큐어백의 주가는 지난해 8월 상장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큐어백이 이 같은 조치를 한 건, CVnCoV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회사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큐어백은 지난 6월, 유럽·라틴아메리카 등 10개국 4만명을 대상으로 한 CVnCoV 임상 3상 중간 결과, 예방효과가 47%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같은 mRNA 백신인 화이자모더나의 예방효과는 각각 95%, 94%다.

CV2CoV의 EMA 승인 가속화를 위한 것도 있다. CVnCoV를 계속 개발할 경우, CV2CoV의 EMA 승인 일정과 중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란츠 베르너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는 “CVnCoV의 EMA 승인은 일러도 내년 2분기에 결정될 것”이라며 “이 시기는 CVnCoV의 후기 임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때”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급성 전염병에서 풍토병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CV2CoV가 이 같은 변화의 잠재적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V2CoV은 전임상 결과 회사의 1세대 백신인 CVnCoV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큐어백은 수개월 내로 CV2CoV 임상시험에 진입, 내년에 EMA를 비롯한 각국의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