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카카오에 대해 규제 리스크로 주가가 충분히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겼지만 완전한 해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의 관점으로만 놓고 본다면 카카오의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3분기 매출 1조6000억원, 영업이익 1925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2%와 18.4% 늘어난다는 추정치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의 흥행으로 콘텐츠 매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했을 것이라고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 및 카카오페이 등 핵심 신사업의 수익 모델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는 여러 차례 카카오 모빌리티 등 일부 서비스의 수수료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강조해왔고, 카카오 또한 이를 수긍함에 따라 핵심 사업의 수수료율이 낮아질 리스크가 있다”며 “카카오페이 역시 금융위원회와 금융상품 판매를 두고 마찰이 나마 있는 상태로 수익 모델을 일부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