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 사진=연합뉴스
모더나 백신 / 사진=연합뉴스
모더나 측이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백신을 맞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돌파 감염 위험이 커지고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가 감소한다며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해당 백신이 부스터샷을 위한 기준에 모두 부합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DA는 모더나 백신은 두 차례 접종 뒤 예방 효과가 강하게 지속한다며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는 문건을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부스터샷 때문에 항체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추가접종을 한다고 해도 항체가 많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더나는 애초 약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는 것으로 설계된 자사 백신에 대해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여 65세 이상 고령자와 고위험군에 한 차례 더 접종하겠다며 '부스터샷' 승인을 당국에 요청했다. 이는 앞서 승인된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과 내용이 흡사하다.

FDA 과학자들은 모더나의부스터샷 근거가 화이자 백신을 사용한 이스라엘에서 나왔다는 점을 들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매체는 모더나·얀센 백신의 경우 실제 사례연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학 연구기관인 스크립스연구소(TSRI)의 에릭 토폴 소장은 "모더나 백신의 경우 자료가 제한적고 부스터샷이 실제 사람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깊이 파악된 게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FDA가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을 승인하면 접종대상을 누구로 권고할지를 두고 다음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