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톱10입니다. 잘 유지해서 우승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시우(26)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메인스폰서 대회인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를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더 CJ컵은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밋 클럽(파72·7431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2017년 출범해 올해가 5회를 맞는다. 출범 초기에는 제주 나인브릿지CC에서 열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까지 2회 연속 미국으로 장소를 옮겼다.

대회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시우는 "프로 데뷔 첫해부터 스폰서 대회가 PGA투어에 대회로 추가돼 자부심이 생겼다. 내 나름대로는, 더 CJ컵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지 않았는데 매해 꾸준히 성적을 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이전보다 더 좋게 마무리하면 좋겠다. 톱10이 목표고 주말까지 잘 유지해 톱5 혹은 우승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덧붙였다. 그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공동 17위다.

김시우는 2021-2022 시즌 시작 이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직전 대회인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에서는 커트탈락했지만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8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회(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에서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으나 샷이나 퍼터 감이 전체적으로 좋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 CJ컵은 외국 선수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대회라는게 김시우의 전언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 3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비롯해 도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잰더 쇼플리(미국),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 세계랭킹 10위 안의 톱랭커 중 7명이 참가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브룩스 켑카(미국), 조던 스피스(미국)도 도전장을 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이었던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 30명 중 24명이 출전한다.

김시우는 "(더 CJ컵은) 내 스폰서 대회라는 것을 떠나서 자체로 좋은 대회다. 상금 규모가 크고 음식도 PGA투어 대회 중 가장 잘 나오기 때문에 외국 선수들도 기대한다. 한국에서 열려도 꼭 가고 싶다고 (선수들이) 말한다"고 설명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샘 번스(미국), 티럴 해턴(잉글랜드) 등과 한 조에서 경기한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임성재(23)는 모리카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동반 플레이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