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MZ세대 양극화, '뚜벅이' 옆 '포르셰' 지나가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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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출발선 달라도 너무 달라"
"중산층 두꺼운 '다이아몬드 공화국' 만들 것"
"중산층 두꺼운 '다이아몬드 공화국' 만들 것"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내 양극화 문제를 두고 "뚜벅이 청년 옆으로 포르셰를 탄 청년이 지나가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부총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통계는 MZ세대 내에서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출발선이 달라도 너무 다른 대한민국은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그는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해 추경경제, 세습경제, 거품경제라는 세 개의 틀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세습경제의 폐해는 특히 심각하다. 부와 사회적 지위가 대물림되고 계층이동을 불가능하게 한다. 능력주의의 외피를 뒤집어쓴 세습주의는 불평등과 깊이 연결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지난 1년 사이 하위 20%의 자산이 2.6% 증가하는 동안 상위 20%는 8.8% 증가했다"며 "운동장이 점점 더 기울어지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엄마 찬스', '아빠 찬스'라는 말을 빼고는 20대 자산 격차를 설명할 길이 없다"며 "성실히 사는 뚜벅이 청년 옆으로 부모 덕분에 생긴 포르셰를 탄 청년이 지나가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더 많은 기회와 함께 더 고른 기회를 청년에게 제공하는 나라를 만들려고 한다. 우리 사회의 기득권, 철밥통, 순혈주의를 깨고 착한 소득 격차, 취업·교육·부동산에서의 기회할당 등을 통해 기회의 공정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야 양 극단에 몰려 있는 '아령공화국'을 벗어나 가운데 중산층이 두꺼운 '다이아몬드공화국'을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11일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30대 MZ세대 내 상위 20%의 자산이 하위 20%의 약 35배가 달할 정도로 '자산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하위 20%의 평균 자산이 844만원인 반면 상위 20%는 3억2855만원을 기록해 약 39배의 차이를 보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김 전 부총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통계는 MZ세대 내에서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출발선이 달라도 너무 다른 대한민국은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그는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해 추경경제, 세습경제, 거품경제라는 세 개의 틀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세습경제의 폐해는 특히 심각하다. 부와 사회적 지위가 대물림되고 계층이동을 불가능하게 한다. 능력주의의 외피를 뒤집어쓴 세습주의는 불평등과 깊이 연결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지난 1년 사이 하위 20%의 자산이 2.6% 증가하는 동안 상위 20%는 8.8% 증가했다"며 "운동장이 점점 더 기울어지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엄마 찬스', '아빠 찬스'라는 말을 빼고는 20대 자산 격차를 설명할 길이 없다"며 "성실히 사는 뚜벅이 청년 옆으로 부모 덕분에 생긴 포르셰를 탄 청년이 지나가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더 많은 기회와 함께 더 고른 기회를 청년에게 제공하는 나라를 만들려고 한다. 우리 사회의 기득권, 철밥통, 순혈주의를 깨고 착한 소득 격차, 취업·교육·부동산에서의 기회할당 등을 통해 기회의 공정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야 양 극단에 몰려 있는 '아령공화국'을 벗어나 가운데 중산층이 두꺼운 '다이아몬드공화국'을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11일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30대 MZ세대 내 상위 20%의 자산이 하위 20%의 약 35배가 달할 정도로 '자산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하위 20%의 평균 자산이 844만원인 반면 상위 20%는 3억2855만원을 기록해 약 39배의 차이를 보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