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올해 배당수익률이 9%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올해 역대 최대 및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며 “배당성향 40%(지난 2년 평균) 가정시 배당수익률이 9%를 웃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배당수익률은 1주당 배당금의 비율,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삼성증권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258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9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6%, 84.8% 증가할 것이라는 게 BNK투자증권의 추산이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모회사의 순이익을 계산할 때 자회사 순이익을 모회사의 자회사 지분만큼 반영한 수치다.

삼성증권은 이날 4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12일 기준 5만8600원이다. 1개월 전(5만8100원)보다 소폭 상향됐다.

BNK투자증권이 제시한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하루 평균 거래대금 감소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등으로 이익이 줄어들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그러나 과거와 달리 리스크 관리 제고로 이익의 안정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4분기 보수적으로 이익을 추정해도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삼성증권의 2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7조1000억원, 3분기는 26조30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기업금융(IB) 딜 확대와 견조한 기업공개(IPO) 및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삼성증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 수준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