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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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지수 기준으로 7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오른 가운데 원자재 가격도 상승한 영향이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124.58로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2014년 2월(124.6) 이후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8%나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1월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등도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72.63달러로 8월(69.50달러)보다 4.5%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나 급등한 수준이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6%나 올랐다. 중간재도 1.8%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4.18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13년 7월(114.9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2%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도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169.54원으로 전월 대비 0.8%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1.0% 올랐으며, 농림수산품도 0.6% 상승했다.

수입물가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방산 등이 크게 오른 영향을 받았다"며 "최근 국제 원유가격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