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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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한 설훈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 대변인처럼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지층의 문자 폭탄과 관련해서는 "일베 수준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격앙된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송 대표는 이날 YTN에 출연해 "(설 의원이)반발하고 있지만 올바른 조직인의 자세가 아니다"며 "당무위원회도 거치고 당 내부의 의사 결정이 정리가 된 만큼 그런 발언은 자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송 대표는 "거의 국민의힘 대변인처럼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지금 사실상 가장 중요한 게 총선 개입, 국기 문란 이 사건(의 본질)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이런 것에 집중을 하고 서로에게 겨눴던 총을 함께 힘을 모아서 이걸 돌파해 가야 될 과제"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의 비방글이 올라오는데 대표에게도 문자폭탄이 가고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개혁을 떠들던 그런 개혁 당원이라는 분들이 이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을 보고 스스로 반성해야 된다고 본다"고도 했다.

송 대표는 "아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가공해서 악의적인 비난을 퍼붓는다"며 "똑 닮았다. 일베와 다를 바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송 대표는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62%가 이 전 대표를 지지하고, 이 후보는 28% 득표에 그친 것과 관련해서는 "권리당원의 민심과 일반 국민의 민심의 차이라는 게 3~4%를 넘기가 어렵다"며 "이렇게 큰 차이가 난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모로 앞으로 분석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일단 야당은 대장동 문제다, 이렇게 공격을 하지만 실제 이번 주에 여론조사가 나오게 되면 그게 좀 검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