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적대정책 없다"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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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안보실장 워싱턴서 회동
靑 "이벤트성 남북정상회담 안해"
靑 "이벤트성 남북정상회담 안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시켜 줬다”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국방발전전람회에서 “미국의 태도가 여전히 적대적”이라고 불만을 표시한 데 대한 미국의 해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남북 대화 관여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기조를 재확인했고 한반도 안보 위협 감소 및 경제 안정, 비핵화를 위해 남북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양국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 “한·미는 북한이 남북, 북·미 대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국면 돌파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종전 선언에 대한 우리 구상을 상세히 설명했고, 우리 입장에 대한 미국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낸 자료에는 종전 선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미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동참하고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해줄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는 내용은 포함됐다.
미국은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협력체계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인식에 한·미가 인식을 같이했다”며 “그런데 한·일 관계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 속에서 좀 더 진전된 한·미·일 협력체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측에서 한·일 관계를 빨리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권이 출범했으니 이 기회에 전향적이고 속도감 있는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임기 말에 이벤트성 남북 정상회담을 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남북 정상회담을 결코 이벤트성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회담을 한다면 회담 결과로서 실효성 있는 내용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지 회담을 위한 회담은 아닌 것”이라며 “그럴 때 정상회담이 논의되고 성사될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서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남북 대화 관여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기조를 재확인했고 한반도 안보 위협 감소 및 경제 안정, 비핵화를 위해 남북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양국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 “한·미는 북한이 남북, 북·미 대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국면 돌파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종전 선언에 대한 우리 구상을 상세히 설명했고, 우리 입장에 대한 미국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낸 자료에는 종전 선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미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동참하고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해줄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는 내용은 포함됐다.
미국은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협력체계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인식에 한·미가 인식을 같이했다”며 “그런데 한·일 관계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 속에서 좀 더 진전된 한·미·일 협력체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측에서 한·일 관계를 빨리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권이 출범했으니 이 기회에 전향적이고 속도감 있는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임기 말에 이벤트성 남북 정상회담을 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남북 정상회담을 결코 이벤트성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회담을 한다면 회담 결과로서 실효성 있는 내용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지 회담을 위한 회담은 아닌 것”이라며 “그럴 때 정상회담이 논의되고 성사될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