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당 상임고문단을 만나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이 경선 결과에 이의 제기를 한 상황에서 당 원로그룹을 만나며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낸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내년 대선은 이재명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 개혁 정부의 승리가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 당원으로서 4기 민주정부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임고문단에선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 오충일·이용득·이해찬·이용희 상임고문 그리고 추미애 전 대표가 참석했다.

민주당 고문들은 당내 ‘비주류’인 이 후보의 입지에 힘을 실어줬다. 비공개 간담회 이후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이용희 고문은 ‘실천하는 정치인’ 이재명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으며, 꼭 약속을 지키는 좋은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이 후보를 격려했다”고 말했다.

상임고문단 중 경선을 뛰었던 이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는 추 전 대표와 달리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종료 후 칩거 중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1일 경선 종료 이후 페이스북에 “이 후보에게 축하를 보내며, 4기 민주당 정부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