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속 장면 / 사지니 =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속 장면 / 사지니 = 넷플릭스 제공
월마트에서'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굿즈를 판매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월마트 홈페이지에 '오징어게임' 등 자사의 인기 시리즈 관련 상품들을 모아둔 '넷플릭스 허브'를 구축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자체적인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기묘한 이야기', '위쳐' 등과 관련된 티셔츠나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소매업체와 손 잡고 전용 온라인 매장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조시 사이먼 넷플릭스 소비자 상품 담당 부사장은 "최대 규모의 온라인 시장인 월마트에서나 자체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면서 "진정한 가치는 넷플릭스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팬들의 사랑을 키우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WSJ는 이에 대해 넷플릭스가 핵심 사업인 구독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자체 플랫폼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마케팅하려는 목적으로 월마트와 제휴를 맺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2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트리밍 서비스이지만 최근 들어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는 월트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와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가 속속 출시되면서 경쟁구도에 들어섰기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한편, 제프 에반스 월마트 부사장은 "이번 제휴는 월마트가 넷플릭스 팬층과 연계해 잠재적으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