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하다 교통사고로 성기를 잃은 폴 베리. 당시 사고로 자동차가 크게 훼손됐다/사진=더 선
음주운전하다 교통사고로 성기를 잃은 폴 베리. 당시 사고로 자동차가 크게 훼손됐다/사진=더 선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음주 운전을 했던 한 남성이 중요 부위를 잃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더 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폴 베리는 29세이던 지난 2014년 5월 오전 2시께 친구와 술을 마시다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술기운에 졸음운전을 했던 베리의 자동차는 빗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해당 사고로 그는 도로에 튕겨 나갔다. 베리는 혼수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고, 1달 동안 깨어나지 못했다.

베리는 온몸에 골절상을 입었으며 뇌에도 손상을 입었다. 나아가 자동차 부품이 성기에 박혀 성기와 고환 하나를 절단하게 됐다.

이에 대해 베리는 "나의 중요 부위를 절단해야만 했다. 사고 이후에 내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절단 소식을 듣고 너무 괴로웠다"면서 "아이를 갖겠다는 내 꿈이 산산이 조각났다"고 말했다.

베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최초로 성기 이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비싼 가격에 이식을 포기했다.

7년이 지난 베리는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사고 이후 내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면서 "삶은 힘들지만 이제는 부끄럽지 않다. 인생에서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니라고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