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창립 이래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넷플릭스는 13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 '오징어 게임' 시청 가구가 1억 1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 이전까지 넷플릭스 시청자수 1위는 19세기 영국 리젠시 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 '브리저튼'이었다.

'브리저튼'은 공개 한 달 만에 8200만 가구가 시청해 기존 1위였던 '위쳐'(7600만)를 가뿐히 제쳤다. '오징어 게임'은 한 달도 안돼 '브리저튼', '위쳐' 등 넷플릭스 최고 인기 프로그램들의 아성을 넘었다.

현재 '오징어 게임'은 21일 연속 전세계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 13일(이하 미국시간)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해당 사이트에서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 중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 72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 톱 10 TV'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사진=넷플릭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콘텐츠(인도 제외) 총괄 VP(Vice President)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투자하기 시작한 2015년 당시 넷플릭스의 목표는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었다며 "우리가 상상만 했던 꿈같은 일을 '오징어 게임'이 현실로 만들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신은 해당 작품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급격히 입소문을 타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 돌풍으로 비영어권 콘텐츠 제작에 힘쏟는 넷플릭스의 시도가 성공가도에 올랐다고 AFP 통신은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보이그룹으로 거듭난 방탄소년단(BTS)과 오스카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오징어 게임'이 성공하면서 세계 대중문화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