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리아 카멜 파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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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가짜 코로나 백신 증명서를 발급한 가짜 의사의 이력이 이목을 끌고 있다.

호주 매체 뉴스닷컴오스트레일리아 등 현지 매체는 14일 "필리핀 출신 마리아 카멜 파우(Maria Carmel Pau)가 의사인 척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한 수백 건의 허위 의료 면제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마리아 카멜 파우는 자칭 베스트셀러 작가로 마약중독자이자 10대 매춘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서 '닥터 마리아 파워'(Dr Maria Power)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온라인 코칭 사업도 진행했지만 진짜 의사는 아니었다.다만 남퀸즈랜드대학(University of Southern Queensland)에서 '중독'과 관련한 논문을 제출한 경력은 있었다.

경찰은 마리아 카멜 파우가 코로나19 관련 600여 건의 허위 의료 면제 증명서를 발급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마리아 카멜 파우는 뉴스닷컴오스트레일리아와 인터뷰에서 "잘못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마리아 카멜 파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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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카멜 파우는 오히려 경찰이 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밝히면서 "내 노트북과 전화 등 모든 것을 가져갔다"며 "내가 했던 일은 코로나 백신 테스트의 부작용을 겪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보호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자신도 본인도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근로자에 대한 예방 접종 면제가 엄격하게 이뤄지는 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리즈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찰 관계자는 "마리아는 의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지 않고, 호주보건의료인규제기관에 등록돼 있지 않다"며 "기본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에 반대하고, 자신의 잘못을 믿지 않고 있다"면서 벌금과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리아 카멜 파우의 범죄 행위와 함께 과거 저서와 홍보 콘텐츠에서 밝힌 이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리아 카멜 파우는 과거 자신의 책과 중독 상담에 대해 전하는 홍보 비디오에서 "얼마 전 18살이 됐고, 에이전시에서 일하면서 내가 사용하고 있던 약 때문에 몸을 팔았다"고 전했다.

또 "10년 동안 콜라와 필로폰과 모든 약물을 사용했다"며 "정신병에도 걸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