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1억원 더 낼 판"…외면받는 신혼부부 전용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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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1억원 더 낼 판"…외면받는 신혼부부 전용 대출](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764143.1.jpg)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연 1.3% 초저리 상품이라는 신혼희망타운 대출상품이 현실은 수익공유금 포함으로 타 대출상품(디딤돌대출, 연 최대 2.4%) 보다도 총 납부액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정부는 시세 대비 80% 미만 가격의 신혼희망타운에 이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도입하면서, 수요자들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시세 차익의 일부를 환수해 로또 아파트 양산을 막고자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한 수익공유형 모기지가 정작 수요자들에게는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출 만기 시 수익공유금이 억대가 되다 보니, 대출이자가 타 대출상품보다 저렴하다고 해도 훨씬 더 큰 금액을 수요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주택을 매도하지 않았음에도 대출 만기 시 수익공유를 위해 추가 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자율 선택인 평택 고덕 신혼희망타운(A7 블록)은 891세대 중 단 한 세대도 수익공유형 모기지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