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는 14일 오후 1시부로 금융당국이 배정한 5000억원 규모 대출 한도가 소진돼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위해 토스뱅크에 배정한 5000억원의 한도가 출범 10일 만에 동났기 때문이다.

토스뱅크가 지난 5일 출범과 동시에 출시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비상금대출, 사잇돌대출 등이 모두 중단됐다. 토스뱅크는 “신규 대출 판매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에 따라 올해 말까지 중단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대출 한도를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려 달라는 토스뱅크의 요청에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중단에도 불구하고 토스뱅크는 한동안 중단했던 연 2.0% 수시입출금식예금 통장 발급을 사전 신청자뿐 아니라 모든 고객에게 재개하기로 했다. 현재 토스뱅크의 통장을 발급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전 신청자 수는 115만 명에 달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