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안다르 창업자 물러났지만…입장문서 "개인 문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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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련 대표·오대현 이사 '운전기사 갑질' 논란 등에 사임
"책임 통감…공식적으로 사임"
박효영 공동 대표 "개인 대 개인 사건" 선긋기
"책임 통감…공식적으로 사임"
박효영 공동 대표 "개인 대 개인 사건" 선긋기

하지만 안다르 박효영 공동대표는 갑질 논란에 대해 "개인 대 개인의 사건"이라며 "법인과 개인의 문제를 결부시키는 방식으로 안다르의 명예를 실추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법률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공식 입장문에서 "안다르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발견된다면 즉시 추적하고 제거하겠다"고 언급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최근 신 대표와 오 이사의 운전기사로 근무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두 사람에게 근무 기간 개인 심부름 등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해당 커뮤니티에서 오 이사가 반박글을 올리는 등 논란이 확산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오 이사의 가족인 안다르의 전임 디자인연구소 소장이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가 불거졌다. 당시 안다르는 가해자에게 견책성 징계만 내려 비판을 받았다.
요가강사 출신인 신 대표는 2015년 안다르를 창업해 국내 톱3 레깅스 업체 중 한 곳으로 키웠다.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유행과 함께 워킹맘으로 회사를 키운 신 대표가 화제가 되며 안다르는 급성장했다. 작년 직장 내 성추행 사건, 피해자 부당해고 의혹이 불거지면서 주춤했으나 매출은 여전히 5%대 성장을 이뤄 759억원을 거뒀다.

박 대표는 "2년전 근무했던 퇴직자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글을 올려 안다르 법인은 직접적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객관적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거나 법인과 개인의 문제를 결부 시키는 방식으로 안다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영업을 방해하는 목적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민·형사 및 행정상으로 가능한 모든 법률적 절차를 진행해 대응할 것임을 사전에 고지한다"고 경고했다.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면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사과나 유감 표명보다는 강력 경고에 무게를 둔 입장글이라 여론이 더 악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케팅 업계 전문가는 "대중에게는 자칫 '적반하장' 이미지로 비칠 수 있어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선 아쉬운 대응"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