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이 이재명 국감 관련해 위증죄 언급한 이유는? [임도원의 BH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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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 관련 발언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771804.1.jpg)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에 있었던 강기정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출석하는 국정감사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강 전 수석은 지난 13일 MBC 뉴스외전 정치 '맞수다'에 출연해 "국감은 선서하고 국민 앞에 하는 이야기다. 이걸 정치의 장으로만 가져갈 수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국감에 출석하는 이 지사와 관련해 "야당의원이 제출하는 증거를 들이대도 막무가내로 자기 이야기만 하는 선전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한 데 대한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강 전 수석은 이 지사가 국감에서 위증을 하면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기억을 더듬어서 (발언을) 한다거나 근거없이 한다거나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그는 "야당이 요구한 대로건 여당이 요구한대로건 국감이 잘 마무리되더라도 대선 본선 토론이 있어서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는 국감을 피할 이유도 없지만 피해서도 안되고, 성실히 국민 앞에 대하는 모습으로 해야만 본선거 때 다시 한번 국정감사 때 했던 이야기가 점검되고 검증될 그런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의 국감 출석에 대한 정치적 득실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각기 다른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지사가 국감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집중 추궁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이 지사에게 불리하다는 분석도 있고, 이 지사가 국감을 통해 언론 노출도가 높아지고 주목을 받게 되는 만큼 정치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 전 수석은 국감 위증죄 문제를 거론한 것입니다.
과연 이 지사의 국감 출석이 정치적으로 이득이 될까요, 손해가 될까요. 어찌됐든 국민들은 이 지사로부터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진실을 듣고 싶어 할 것입니다. 만약 혹시라도 국감 발언에서 거짓된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난다면 국민들의 커다란 실망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그리고 현행 법상 단순히 정치적 손해 문제로만 끝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