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금 사야 돈 번다"…개미들 2조 '줍줍'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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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십만전자' 꿈꿨던 삼성전자, 6만원대로 추락
이달 들어 외국인만 1조9000억 넘게 순매도
공매도발 조정,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이달 들어 외국인만 1조9000억 넘게 순매도
공매도발 조정,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사랑이 여전하다. 삼성전자가 3거래일 만에 '7만전자'를 회복했지만, 이번주 6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이러한 주가 수준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개인들은 주가 하락은 공매도 때문이라며, 현재의 삼성전자 주가 수준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700원(1.01%) 오른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12월3일 이후 10개월 만에 6만원대로 떨어졌으나 이날 다시 7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말 종가 기준 7만4100원이던 삼성전자는 이달 13일 장중 6만8300원을 기록하면서 8% 가까이 급락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 1월11일의 장중 연고점 9만6800원 대비 27% 정도 하락한 상태이다.
시장에선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메모리 업황 악화나 상속세 등도 예상했던 터였던데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73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비롯한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상당수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들의 공매도를 그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다. 실제로 8월 초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한동안 수백억원대 안팎이던 공매도 잔고금액이 8월17일을 기점으로 1000억원대로 대폭 늘어났다. 특히 6만원대를 기록했던 이달 12일에는 공매도 잔고금액이 2203억원에 달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전략적으로 공매도 한다'고 보고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1조854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조9071억원 순매도 했다. 기관은 23억원 사들이는데 그쳤지만 기본적으로는 '매수'로 포지션을 잡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종목은 공매도 영향을 받더라도 주가 하락 기간이 짧을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차잔액이 증가한 종목이라고 하더라도 이익 모멘텀이 분명하다면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달 대부분의 증권사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평균 9만원대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B증권을 비롯해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제시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디램(DRAM) 가격 하락 반전과 비수기인 내년 1분기 디램 가격 하락폭 확대로 당분간은 영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내년 3분기 이후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램 업체들의 낮은 재고와 제한적인 신규투자로 내년 3분기께 성수기에 접어들 것이란 배경에서다.
이어 "최근 디램 현물가격 하락에 따른 우려감은 짧은 시기에 마무리되고, 디램 가격은 다시 빠른 상승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연간 매출액은 올해보다 4.1% 늘어난 28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 늘어난 55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700원(1.01%) 오른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12월3일 이후 10개월 만에 6만원대로 떨어졌으나 이날 다시 7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말 종가 기준 7만4100원이던 삼성전자는 이달 13일 장중 6만8300원을 기록하면서 8% 가까이 급락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 1월11일의 장중 연고점 9만6800원 대비 27% 정도 하락한 상태이다.
시장에선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메모리 업황 악화나 상속세 등도 예상했던 터였던데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73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비롯한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상당수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들의 공매도를 그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다. 실제로 8월 초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한동안 수백억원대 안팎이던 공매도 잔고금액이 8월17일을 기점으로 1000억원대로 대폭 늘어났다. 특히 6만원대를 기록했던 이달 12일에는 공매도 잔고금액이 2203억원에 달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전략적으로 공매도 한다'고 보고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1조854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조9071억원 순매도 했다. 기관은 23억원 사들이는데 그쳤지만 기본적으로는 '매수'로 포지션을 잡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종목은 공매도 영향을 받더라도 주가 하락 기간이 짧을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차잔액이 증가한 종목이라고 하더라도 이익 모멘텀이 분명하다면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달 대부분의 증권사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평균 9만원대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B증권을 비롯해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제시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디램(DRAM) 가격 하락 반전과 비수기인 내년 1분기 디램 가격 하락폭 확대로 당분간은 영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내년 3분기 이후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램 업체들의 낮은 재고와 제한적인 신규투자로 내년 3분기께 성수기에 접어들 것이란 배경에서다.
이어 "최근 디램 현물가격 하락에 따른 우려감은 짧은 시기에 마무리되고, 디램 가격은 다시 빠른 상승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연간 매출액은 올해보다 4.1% 늘어난 28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 늘어난 55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