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뉴타운 탄력…1구역 "12월 조합설립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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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남' 총 1만가구 들어서
1구역 주민동의율 75% 돌파
494가구 조성…상가 많아 '변수'
9구역 시공사 재선정 절차 돌입
11구역 '써밋 더힐' 내년 관리처분
공공재개발 2구역, SH와 계약
1구역 주민동의율 75% 돌파
494가구 조성…상가 많아 '변수'
9구역 시공사 재선정 절차 돌입
11구역 '써밋 더힐' 내년 관리처분
공공재개발 2구역, SH와 계약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 사업 추진이 가장 늦은 흑석1구역이 최근 조합설립 동의율(75%)을 채웠다. 흑석9구역은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고,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흑석2구역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사업 시행자로 지정했다. 지하철 9호선과 인접한 흑석뉴타운에 민간 정비사업과 공공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흑석1구역은 2009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10여 년간 사업 진행이 이뤄지지 못했다. 사업 규모가 작아 관심이 덜했다. 하지만 흑석뉴타운에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신하면서 뒤늦게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가깝지만 상가가 다수 포진했다는 점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흑석1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오는 12월 조합설립을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흑석9구역은 지난 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는 등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이곳에는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153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된다. 앞서 흑석9구역은 설계안 등을 둘러싸고 롯데건설과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 4월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흑석동 304 일대(대지 8만9332㎡) 흑석11구역은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4호선 동작역이 가까운 이 단지는 1517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단지명으로 ‘써밋 더힐’을 제시한 상태다. 흑석11구역 조합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흑석뉴타운은 서초구와 가까운 ‘준강남권’인 데다 한강과 붙어 있어 인기 거주지로 꼽힌다. 아파트값을 주도하는 단지는 2018년 입주한 ‘아크로리버하임’(7구역)이다. 비강남권 일반 아파트 중 전용 84㎡가 처음으로 25억원을 넘긴 단지다. 최근 흑석뉴타운 내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2012년 입주한 ‘흑석한강센트레빌2차’(6구역) 전용 84.9㎡는 8일 17억원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2월 거래(16억6500만원)보다 3500만원 올랐다.
지역 내 숙원사업인 고등학교 신설이 가시화된 것도 호재다. 흑석동에는 중대부고가 1997년 강남구로 이전한 뒤 신설 고등학교가 없었다. 7월 흑석9구역 안에 학교 부지가 마련된 것이다. 향후 통학 불편이 줄어드는 등 주거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흑석뉴타운은 1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앞으로 노량진뉴타운과 함께 동작구를 대표하는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흑석뉴타운 내 정비사업 ‘탄력’
15일 흑석1구역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조합설립에 필요한 주민 동의율 75%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흑석1구역(대지 2만6675㎡)에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4개 동, 49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흑석1구역은 2009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10여 년간 사업 진행이 이뤄지지 못했다. 사업 규모가 작아 관심이 덜했다. 하지만 흑석뉴타운에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신하면서 뒤늦게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가깝지만 상가가 다수 포진했다는 점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흑석1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오는 12월 조합설립을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흑석9구역은 지난 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는 등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이곳에는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153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된다. 앞서 흑석9구역은 설계안 등을 둘러싸고 롯데건설과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 4월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흑석동 304 일대(대지 8만9332㎡) 흑석11구역은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4호선 동작역이 가까운 이 단지는 1517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단지명으로 ‘써밋 더힐’을 제시한 상태다. 흑석11구역 조합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준강남권’ 한강변 입지 강점
흑석뉴타운에서 유일하게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흑석2구역은 지난달 사업 시행자로 SH공사를 지정했다. 앞서 지난 1월 공공재개발 1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공재개발은 사업성이 부족하거나 주민 간 갈등 등으로 장기 정체된 재개발사업을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사업이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대신 임대주택 등으로 기부채납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곳은 용적률 599.9%를 적용받아 최고 49층, 1324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상가 소유주 등 일부 주민이 반대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흑석뉴타운은 서초구와 가까운 ‘준강남권’인 데다 한강과 붙어 있어 인기 거주지로 꼽힌다. 아파트값을 주도하는 단지는 2018년 입주한 ‘아크로리버하임’(7구역)이다. 비강남권 일반 아파트 중 전용 84㎡가 처음으로 25억원을 넘긴 단지다. 최근 흑석뉴타운 내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2012년 입주한 ‘흑석한강센트레빌2차’(6구역) 전용 84.9㎡는 8일 17억원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2월 거래(16억6500만원)보다 3500만원 올랐다.
지역 내 숙원사업인 고등학교 신설이 가시화된 것도 호재다. 흑석동에는 중대부고가 1997년 강남구로 이전한 뒤 신설 고등학교가 없었다. 7월 흑석9구역 안에 학교 부지가 마련된 것이다. 향후 통학 불편이 줄어드는 등 주거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흑석뉴타운은 1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앞으로 노량진뉴타운과 함께 동작구를 대표하는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