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리 많이 잡혀 어민·상인들에 큰 도움 줬으면"

강원 동해안 양미리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5일 속초시수협에 따르면 이날 속초항에서 양미리 첫 조업이 이뤄졌다.

동해안 양미리잡이 본격 시작…어민들 '풍어' 기대감
조업에는 양미리잡이 어선 6척 가운데 2척이 참가했다.

어획량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3천여㎏(60㎏들이 50여통)으로 조업이 마무리되면 4천800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위판가는 60㎏들이 1통당 10만원에 형성됐다.

이처럼 조업 첫날 비교적 많은 양이 잡히자 지난해 어획 부진으로 애를 먹었던 어민들은 풍어를 기대하고 있다.

양미리 조업이 시작되자 횟집들도 양미리구이를 관광객들에게 내놓는 등 속초항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오징어회와 양미리·도루묵구이 등을 취급하는 속초항 난전 횟집들은 "양미리가 많이 잡혀 어민들은 물론 지역 상인들에게도 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동해안에서 잡히는 양미리는 실제로 양미리가 아닌 '까나리'다.

양미리는 큰가시고기목 양미리과에 속하고, 까나리는 농어목 까나릿과에 속한다.

개체 수에서도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까나리와 비교해 양미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적다.

그런데도 오래전부터 동해안 어민과 주민은 까나리를 양미리로 부르고 있다.

까나리는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양미리는 동해안에서 서식하지만 어민들이나 주민들이 잘못 알고 있는 데다 모양새가 비슷하고 잡히는 시기도 같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