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살아남자"…소니의 과감한 시도 [배성수의 다다IT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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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폰 업체와 'OS 협업'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소니 차이나는 전날 중국향 플래그십 '엑스페리아 1 III'와 향후 출시될 스마트폰에 기존 구글 OS인 안드로이드를 유지하되, 메이주의 '플라이미(Flyme)'를 함께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플라이미는 메이주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만든 OS입니다.
휴대폰 산업에서 OS는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현재는 구글과 애플의 양강 체제로 굳혀졌지만 과거엔 다양한 제조사들이 독자 OS 개발에 나섰던 이유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소니가 플라이미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바로 중국 내 엑스페리아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소니 측은 "메이주의 플라이미는 중국 내 최고의 안드로이드 기반 OS"라면서 "메이주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플라이미를 개발하며 체득한 중국인이 원하는 니즈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플라이미는 분명히 엑스페리아에 대한 현지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자"…소니의 과감한 시도 [배성수의 다다IT선]](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775364.1.jpg)
한편 소니는 수년째 부진을 겪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니는 스마트폰 사업부에서 적자가 지속되자 비용 절감, 물량 감축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제품도 일본 현지와 유럽 일부 국가 등 지역을 한정해 내놓고 있죠. 한국 시장에선 2018년 10월 ‘엑스페리아XZ3’를 마지막으로 3년째 스마트폰 신모델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소니 엑스페리아의 존재감은 여전히 미비하지만, 적자 끝에 모바일 사업부에서 철수한 LG전자와 달리 소니는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소니는 올해 엑스페리아 10 III 라이트, 엑스페리아 1 III, 엑스페리아 5 III, 엑스페리아 10 III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았습니다. 이달 말에도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