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들이 내달 8일부터 미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1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미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미국의 새 여행 정책이 11월 8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표는 국제 항공 및 육상 이동에 둘 다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항공편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탑승 전에 백신 접종 증명서와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이번 발표는 유럽 지역과 중국, 인도 등에 대해 이뤄지던 미국의 여행제한 조치가 완화하는 조치다. 미국은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국가에 여행 제안을 부과했다. 최근 14일 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 26개국과 중국, 인도, 이란 등 33개국에 머문 외국인들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었다.

백악관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항공사에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백신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백신도 인정된다고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제약 계열사 얀센 등 FDA가 승인한 백신은 물론
WHO의 긴급사용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중국의 시노백·시노팜 백신을 맞은 외국인도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육로나 해로를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은 백신 접종 증명서만 제출하면 된다. 로이터통신은 이 경우에는 음성 증명서가 따로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로 항공 여행 호텔주 등은 일제히 상승세를 그리며 출발했다. 장 중 아메리칸항공은 2.09%,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3.18%, 카니발코퍼레이션은 1.35% 올랐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