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CEO "Fed 내년에 금리 올릴 것…시장 이미 소화"
"미 중앙은행(Fed)은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지 않다."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Fed가 곧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고, 2022년 금리를 높일 것으로 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먼은 불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Fed는 금리를 올려야할 것이다. 오래전부터 그렇게 예측해왔다. 나는 훨씬 매파적이고 나였다면 금리를 올렸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Fed는 확실히 내년 1분기께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Fed는 그럴 능력이 있고 버블을 다스려야한다고 생각한다. 돈은 지금 꽤 자유롭게 풀려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먼 CEO는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하는데 나는 믿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고먼은 "임금 인플레이션이 현실이고, 공급망 중단, 천연 가스 및 유가 상승 등 일부는 분명히 일시적이지만 전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자꾸 올라가면 Fed가 그들이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Fed가 제시한 점도표가 증거라고 밝혔다.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점도표를 보면 지난 6월에 2022년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점이 5개 였는데 지난 9월 회의에서는 9개가 됐다는 것이다. 고먼은 "우리는 Fed의 자체 점도표를 통해 그것(기준금리 인상)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먼은 "시장은 Fed가 금리를 올릴 것이란 사실을 이미 소화했다고 생각한다. 그냥 테이퍼링뿐만 아니라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정상적인 수준이 되려면 평균 0.25%포인트씩 약 열 번은 올려야할 것이다. 그러니 Ferd가 내년에 조금 올릴 수 있다. 이건 위기도 아니고 예상하지 못하는 일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고먼은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일시적 유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가상화폐는 고객들로부터 많은 수요가 있는 분야는 아니다"라면서 "이런 추세가 바뀌면 모건스탠리도 적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이 어떻게 가상화폐를 규제할 지 보면서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