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아직은 리스크 관리가 우선…목표가 4%↓"-하이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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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12만5000원 제시,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하이투자증권은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4000억원에서 10조1000억원으로 내린다며 목표주가도 기존 12만5000원에서 4%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원, 4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새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12조1000억원, 4조3000억원에서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송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3분기에는 상반기와 달리 출하 증가율이 기존 가이던스를 크게 웃돌거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모습이 나타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고정거래가격 인상폭에 대한 일부 고객들과의 이견에 따라 출하 증가가 다소 여의치 못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T(정보기술) 수요 둔화와 일부 부품 부족 문제와 함께 고객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 증가가 3분기부터 실적 성장세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4조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4분기 D램과 낸드 블렌디드 ASP가 각각 4%, 3% 하락할 전망이지만 D램과 낸드 출하 증가율이 8%와 10%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서버향 D램, SSD 부문에서 출하 증가를 위한 반도체 업체들간 경쟁이 벌어질 경우 현재 예상치보다 더 큰 폭의 가격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불황 사이클에 단기적으로 마침표가 찍힐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시장 일부에서 주장하는것처럼 내년 2분기나 3분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다운 사이클이 단기 종료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대면 수요 둔화에 따른 IT 세트(완성품) 출하 부진과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액 상향 조정 등 리스크 요인들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향후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 아직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주가가 업황보다는 경기 둔화 우려를 더 빠르게 반영 중인 상황"이라면서 "향후 경기가 '위기'까지 가지 않고 당사 실적이 전망치와 부합할 경우 주가 향후 낙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원, 4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새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12조1000억원, 4조3000억원에서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송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3분기에는 상반기와 달리 출하 증가율이 기존 가이던스를 크게 웃돌거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모습이 나타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고정거래가격 인상폭에 대한 일부 고객들과의 이견에 따라 출하 증가가 다소 여의치 못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T(정보기술) 수요 둔화와 일부 부품 부족 문제와 함께 고객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 증가가 3분기부터 실적 성장세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4조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4분기 D램과 낸드 블렌디드 ASP가 각각 4%, 3% 하락할 전망이지만 D램과 낸드 출하 증가율이 8%와 10%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서버향 D램, SSD 부문에서 출하 증가를 위한 반도체 업체들간 경쟁이 벌어질 경우 현재 예상치보다 더 큰 폭의 가격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불황 사이클에 단기적으로 마침표가 찍힐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시장 일부에서 주장하는것처럼 내년 2분기나 3분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다운 사이클이 단기 종료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대면 수요 둔화에 따른 IT 세트(완성품) 출하 부진과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액 상향 조정 등 리스크 요인들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향후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 아직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주가가 업황보다는 경기 둔화 우려를 더 빠르게 반영 중인 상황"이라면서 "향후 경기가 '위기'까지 가지 않고 당사 실적이 전망치와 부합할 경우 주가 향후 낙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