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새 국영항공사 'ITA' 비행 개시…44개 도시 연결
이탈리아 새 국영항공사인 이탈리아항공운수(ITA 항공)가 15일(현지시간) 역사적인 첫 비행을 개시했다.

ANSA·AP 통신 등에 따르면 ITA 항공은 이날 오전 6시 15분께 밀라노-바리 국내선 여객기를 띄운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ITA 항공기의 기본 디자인은 파란색 바탕에 이탈리아 국기 색과 같은 로고를 꼬리에 달았다.

스포츠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별칭인 '아주리'(Azzurri)를 상징한다.

브랜드 디자인은 전신인 '알리탈리아'와 마찬가지로 하얀 바탕에 초록색·붉은색 글씨체의 기본 골격을 유지했다.

이탈리아 새 국영항공사 'ITA' 비행 개시…44개 도시 연결
ITA는 9천만 유로를 지불하고 알리탈리아의 상표권과 웹사이트 사용권을 확보했으나 거의 모든 면에서 새로운 항공사를 표방하고 있다.

알프레도 알타빌라 ITA 회장은 이러한 단절이 과거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시대에 걸맞게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ITA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이탈리아 정부 간 합의에 따라 재무적으로 알리탈리아와 완전히 단절된다.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4년간 알리탈리아 회생을 위해 투입한 수억 유로의 공적자금은 ITA의 부채로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노선과 직원, 항공기 등의 자산은 상당 부분 넘겨받았다.

ITA는 올해 52대의 항공기로 해외 44개 도시(61개 노선)를 연결한다.

알리탈리아 직원 1만 명 가운데 30%인 2천950명을 올해 안에 재고용할 예정이다.

이후 꾸준히 규모를 확대해 2025년 말까지 항공기 보유 대수 105대, 직원 규모 최대 5천700명의 중견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ITA의 전신인 알리탈리아는 14일 밤 비행을 끝으로 75년 역사를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