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든 野든 정권 교체"라는 송영길…文 대통령과 선긋기?[임도원의 BH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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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785663.1.jpg)
송 대표는 1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거는 과거에 대한 평가 심판의 성격도 있지만, 보다 큰 것은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며 "정권교체 욕구가 높은데, 여든 야든 정권은 교체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말에 정권 교체 욕구가 높다고 언급한 것입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재창출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기본 노선과 장점은 계승해나가되 부족한 부분은 보완 발전 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이례적으로 임기말에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0월2주차(12일~14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응답률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한 결과 36%가 긍정 평가했고 57%가 부정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40대의 지지율은 48%를 기록, 약 세 달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부동산 정책'(35%)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북한 관계'(8%) 등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민주당도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의 움직임을 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여든 야든 정권은 교체되는 것"이라는 송 대표의 발언에는 이와 관련한 셈법이 녹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여당이 문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는 듯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