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식 '친북굴중혐미반일' 모델,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
"현 정권, 동계올림픽서 남북정상회담 움직임…대선에 北 끌어들여"
安 "위기감 느낀 이재명, '편가르기' 친일 프레임 마법 소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정치적 필요에 따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거듭하는 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SNS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는 '역사전쟁'이 아니라, 북핵과 미래의 도전 앞에서 어떻게 국가의 생존과 국민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지 '미래 전쟁'을 펼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친일파가 신분을 위장해 독립군 행세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이 후보는 지금 극심한 위기감을 느끼는 모양"이라면서 "'좌빨'(색깔론)과 '토왜'(적폐론)는 양대 기득권 진영의 두 절대반지다.

아무 데나 '친일파' 또는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외눈박이' 또는 '색안경' 전략은 몰리는 쪽에서 먼저 내미는 절망의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토왜'는 '토착왜구'의 줄임말인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 후보가 대선 출마 첫 행보에서부터 '친일 대 반일'이라는 역사전쟁을 선포했다며 "이 지사의 친일파 청산의 방식은 '극일'이 아니라, 주윤발의 '영웅본색' 영화처럼 모두 죽이고 자신도 죽는 인적 청산"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그(이재명)의 친일 청산 모델은 북한과 중국(이 하는 방식)"이라면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친북굴중혐미반일(親北屈中嫌美反日)'에 기반한 그의 역사전쟁이 현재진행형이자 그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언론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후보는 '다 죽어가던 황소도 낙지를 삼키면 벌떡 일어선다는, 강성 지지층을 벌떡 일으켜 국민을 편 갈랐던 친일 프레임의 마법'을 소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 정권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정상회담의 목적이 "대한민국 대선에 북한을 끌어들여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 회담의 결과를 차기 정부에 승계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측'의 반일 민족주의와 '북측'의 '우리 민족끼리'가 의기투합하는 것이야말로 민족 최대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