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골든 트라이앵글'…내년에는 현대차가 뜬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경제 최대 현안은
가뭄·홍수 등 '기후변화'
내달 UN 기후협약 총회
탄소제로 로드맵 발표
전통 제조+알파 라이징
JP모간 애널이 꼽은
국내 톱픽 '현대차' 주목
가뭄·홍수 등 '기후변화'
내달 UN 기후협약 총회
탄소제로 로드맵 발표
전통 제조+알파 라이징
JP모간 애널이 꼽은
국내 톱픽 '현대차' 주목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가 마무리됐다. 지난 2년 동안 모든 분야에서 뉴노멀 빅 체인지가 일어난 만큼 이번 총회도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IMF가 코로나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내년 경제정책과 경기, 증시를 읽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총회 직전 발표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사태에 대한 전제 △성장률 상향 조정 마무리 △하향 조정 땐 연착륙과 경착륙 여부 등이 궁금했다. 이들 3대 궁금증에 대해 IMF는 ‘포스트 코로나’보다 ‘위드 코로나’를 전제로 ‘상향 조정’에서 ‘하향 조정’으로 입장을 전환했지만, 그 폭이 작아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률 ‘하향’과 물가 상승률 ‘상향’ 조정 간 충돌 문제에 대해 IMF는 태생적 한계상 ‘물가 안정’ 쪽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회원국에 주문했다. 물가가 ‘총수요 요인’보다 공급망 붕괴와 같은 ‘총공급 요인’에 기인하는 만큼 물가 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정책 권고다.
회원국별 성장률에서 돈이 많이 풀리고 원자재 수요국으로 분류되는 선진국은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반면 돈이 적게 풀리고 원자재 생산국으로 분류되는 신흥국은 상향 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희귀 원자재 생산국일수록 상향 조정 폭이 큰 점은 ‘원자재 무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재정정책 권고도 지난 7월 전망 때까지 ‘폭주 열차’를 주문하던 쪽에서 ‘재정준칙’을 강조하는 쪽으로 급선회했다. 코로나에 대한 전제가 변한 데 따라 재정 역할이 ‘금융완화 보완’에서 ‘국가 채무 관리’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IMF 분류상 선진국 중에서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이 2026년까지 가장 빨리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헝다그룹 사태는 제2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악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레버리지 투자 관행에서 비롯됐던 리먼 사태와 달리 부동산 개발업체의 과다 차입이 원인인 데다 글로벌 비중도 낮아 ‘나비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세계 경제 최대 현안으로는 ‘기후변화’를 만장일치로 꼽았다. 올해는 가뭄, 홍수 등에 ‘great(大)’를 붙여야 할 정도로 기후변화에 따른 디스토피아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체험했기 때문이다. 다음달 열릴 유엔 IPCC(정부 간 기후변화 협의체) 제26차 당사국 총회에서는 ‘탄소 제로 2050’ 목표 시한을 앞당기기 위한 로드맵이 나올 예정이다.
각국이 기후변화를 윤리적 문제로 인식한다면 에너지원 청정화 과제가 급선무다. 올해 기후변화로 동반 영향을 받는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원의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각국의 에너지 정책에서 원전, 수소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입장을 취했던 프랑스, 일본 등은 원전을 다시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외부불경제 효과(사적 비용<사회적 비용)가 큰 기후변화 특성상 기업 경영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강조되면서 국민소득 추계도 최종 부가가치의 합인 GDP(국내총생산)보다 제조 공정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GO(총생산·gross output)’로 개편하는 논의가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각국 산업정책은 종전에 볼 수 없었던 ‘알파 라이징’ 업종 육성에 우선순위를 두되 디지털 콘택트 시대가 낳은 난제인 ‘K’자형 양극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전통적인 제조업과 갈수록 두터워지는 중하위층을 대상으로 한 공생 업종인 BOP(bottom of pyramid) 비즈니스를 함께 중시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전통적인 제조업과 알파 라이징, 그리고 공생 업종 간 ‘3 대 4 대 3’ 혹은 ‘4 대 4 대 2’ 비율(월가에서는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부른다)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주말 골드만삭스, JP모간에 근무했던 애널리스트들과 요즘 장안의 화제인 한경 글로벌마켓에 대해 얘기하다가 골든 트라이앵글에 맞는 국내 기업을 꼽아달라고 했더니 “현대자동차가 가장 부합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유망 종목 찾기에 고심하는 투자자들은 참조할 필요가 있다.
총회 직전 발표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사태에 대한 전제 △성장률 상향 조정 마무리 △하향 조정 땐 연착륙과 경착륙 여부 등이 궁금했다. 이들 3대 궁금증에 대해 IMF는 ‘포스트 코로나’보다 ‘위드 코로나’를 전제로 ‘상향 조정’에서 ‘하향 조정’으로 입장을 전환했지만, 그 폭이 작아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률 ‘하향’과 물가 상승률 ‘상향’ 조정 간 충돌 문제에 대해 IMF는 태생적 한계상 ‘물가 안정’ 쪽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회원국에 주문했다. 물가가 ‘총수요 요인’보다 공급망 붕괴와 같은 ‘총공급 요인’에 기인하는 만큼 물가 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정책 권고다.
회원국별 성장률에서 돈이 많이 풀리고 원자재 수요국으로 분류되는 선진국은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반면 돈이 적게 풀리고 원자재 생산국으로 분류되는 신흥국은 상향 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희귀 원자재 생산국일수록 상향 조정 폭이 큰 점은 ‘원자재 무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재정정책 권고도 지난 7월 전망 때까지 ‘폭주 열차’를 주문하던 쪽에서 ‘재정준칙’을 강조하는 쪽으로 급선회했다. 코로나에 대한 전제가 변한 데 따라 재정 역할이 ‘금융완화 보완’에서 ‘국가 채무 관리’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IMF 분류상 선진국 중에서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이 2026년까지 가장 빨리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헝다그룹 사태는 제2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악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레버리지 투자 관행에서 비롯됐던 리먼 사태와 달리 부동산 개발업체의 과다 차입이 원인인 데다 글로벌 비중도 낮아 ‘나비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세계 경제 최대 현안으로는 ‘기후변화’를 만장일치로 꼽았다. 올해는 가뭄, 홍수 등에 ‘great(大)’를 붙여야 할 정도로 기후변화에 따른 디스토피아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체험했기 때문이다. 다음달 열릴 유엔 IPCC(정부 간 기후변화 협의체) 제26차 당사국 총회에서는 ‘탄소 제로 2050’ 목표 시한을 앞당기기 위한 로드맵이 나올 예정이다.
각국이 기후변화를 윤리적 문제로 인식한다면 에너지원 청정화 과제가 급선무다. 올해 기후변화로 동반 영향을 받는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원의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각국의 에너지 정책에서 원전, 수소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입장을 취했던 프랑스, 일본 등은 원전을 다시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외부불경제 효과(사적 비용<사회적 비용)가 큰 기후변화 특성상 기업 경영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강조되면서 국민소득 추계도 최종 부가가치의 합인 GDP(국내총생산)보다 제조 공정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GO(총생산·gross output)’로 개편하는 논의가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각국 산업정책은 종전에 볼 수 없었던 ‘알파 라이징’ 업종 육성에 우선순위를 두되 디지털 콘택트 시대가 낳은 난제인 ‘K’자형 양극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전통적인 제조업과 갈수록 두터워지는 중하위층을 대상으로 한 공생 업종인 BOP(bottom of pyramid) 비즈니스를 함께 중시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전통적인 제조업과 알파 라이징, 그리고 공생 업종 간 ‘3 대 4 대 3’ 혹은 ‘4 대 4 대 2’ 비율(월가에서는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부른다)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주말 골드만삭스, JP모간에 근무했던 애널리스트들과 요즘 장안의 화제인 한경 글로벌마켓에 대해 얘기하다가 골든 트라이앵글에 맞는 국내 기업을 꼽아달라고 했더니 “현대자동차가 가장 부합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유망 종목 찾기에 고심하는 투자자들은 참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