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장의 중심은 인플레…금융자산 오르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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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창간 57th 미래를 말한다
글로벌마켓 인터뷰 (7) 애스워스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
글로벌마켓 인터뷰 (7) 애스워스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
‘가치평가의 석학’으로 불리는 애스워스 다모다란 미국 뉴욕대 교수(사진)는 “내년 시장의 중심은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오면 어떤 금융자산도 오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한 번 시작되면 중앙은행이 통제하기 어려우며 거기서 나오는 건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석 달째 5%대를 넘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이 목표로 하는 2%를 크게 웃돈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란 Fed의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다모다란 교수는 “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준비를 하는 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시장금리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 게임에서 Fed는 방관자가 되고 내년 시장을 주도할 더 큰 힘은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증시에 거품이 있는가’란 질문에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 같다”며 “뭘 사기에 편안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 매수에 대해선 “좋은 투자는 좋은 회사를 찾아내는 게 아니라 적정한 가격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좋은 회사를 비싸게 사는 것보다 덜 좋은 회사를 싸게 사는 게 좋은 투자”라고 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지난달 중국 정부의 규제로 주가가 급락한 텐센트, 알리바바 등을 매수했다고 공개했다. 중국 투자와 관련, 그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2위 경제여서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기업에 투자할 때는 주주가 아니라 단순히 자본 제공자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며 정부라는 변수를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국 소비자물가는 석 달째 5%대를 넘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이 목표로 하는 2%를 크게 웃돈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란 Fed의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다모다란 교수는 “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준비를 하는 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시장금리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 게임에서 Fed는 방관자가 되고 내년 시장을 주도할 더 큰 힘은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증시에 거품이 있는가’란 질문에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 같다”며 “뭘 사기에 편안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 매수에 대해선 “좋은 투자는 좋은 회사를 찾아내는 게 아니라 적정한 가격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좋은 회사를 비싸게 사는 것보다 덜 좋은 회사를 싸게 사는 게 좋은 투자”라고 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지난달 중국 정부의 규제로 주가가 급락한 텐센트, 알리바바 등을 매수했다고 공개했다. 중국 투자와 관련, 그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2위 경제여서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기업에 투자할 때는 주주가 아니라 단순히 자본 제공자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며 정부라는 변수를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