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 검진센터 진출 시작…내년부터 매출 개선될 것”
키움증권은 18일 피플바이오에 대해 알츠하이머병 진단검사 서비스가 국내 검진센터에서 출시를 시작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피플바이오는 혈액 내 올리고머만을 특이적으로 검출하는 알츠하이머병 진단검사제품을 2018년에 승인받아 판매하고 있다.

피플바이오의 전거래일 종가는 1만7150원이다. 검진센터 출시가 지연되고 매출이 부진한 영향으로 연초 고점 대비 55%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5일 피플바이오는 KMI한국의학연구소의 전국 검진센터에 알츠하이머병 조기검진 서비스를 출시했다. KMI는 서울 3곳을 포함해 전국 5개 지역에 총 7곳의 검진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검진 인원은 연 100만 명 이상이다.

피플바이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검진센터 및 병원, 의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에 서비스를 신규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2023년까지 보험수가 심사를 위한 50만명의 결과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허혜민 연구원은 “50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보험수가 심사도 가능할 수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신의료기술평가 결과에 따라 병·의원 진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매출은 작년 50억원보다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며 검진센터 출시가 지연된 영향이다.

내년에는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내년 국내 알츠하이머병 진단 시장 추정 규모인 2000억원 중 약 4%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란 예상이다. 2023년에는 250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봤다.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병 진단제품은 지난해 말 유럽 인증(CE)을 완료했다. 내년에는 협력사를 통한 유럽 수출도 목표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외의 진단 제품도 상업화를 위해 꾸준히 개발 중이다.

파킨슨병에 대한 혈액 진단 제품은 연말부터 허가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당뇨병 진단제품은 내년 하반기에 시제품을 만들어 2023년 허가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4년에 상업화하겠단 목표다.

신약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아밀로이드베타에 특이성이 높은 12종의 단클론항체를 개발했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 개념 검증(POC)을 마친 후 협력사를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피플바이오는 혈액 진단 제품 외에도 디지털 진단 및 알츠하이머병 항체신약 분야로 사업 부문을 다변화하며 중장기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