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구글 줄줄이 신제품 공개…"연말 특수 잡아라"
삼성전자·애플·구글이 이번주 연달아 신제품 행사를 연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부품난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나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특수를 앞두고 신제품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글로벌 미디어 등에 '봉인 해제'라는 제목의 초청장을 보내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 애플파크에서 19일 새벽 2시(한국시간) 애플의 특별한 행사를 온라인으로 중계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행사 내용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신제품 맥북 프로와 무선 이어폰 에어팟3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맥북 프로는 14, 16인치 모델로 출시되며 애플이 만든 고성능 칩 M1X가 탑재될 전망이다. 최대 64GB 램(RAM), 10코어 중앙처리장치(CPU), 16 또는 32개의 그래픽 코어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신형 무선이어폰 에어팟3는 외관이 에어팟 프로와 비슷해질 전망이다.
삼성·애플·구글 줄줄이 신제품 공개…"연말 특수 잡아라"
구글은 20일 새벽 2시(한국시간) '픽셀 가을 런칭' 행사를 열고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6와 픽셀6 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의 픽셀6 시리즈는 5G를 지원하고 안드로이드12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음성인식, 폰 기반 라이브 캡션 및 번역 기능 등 인공지능(AI)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업계는 이날 구글이 자사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픽셀폴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Z플립3로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삼성전자는 20일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열고 맞춤형 프리미엄 가전인 비스포크 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갤럭시Z플립3 에디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애플·구글 줄줄이 신제품 공개…"연말 특수 잡아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신제품 공개행사를 연말에 몰아서 여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라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절 등 연말 쇼핑 특수를 앞두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 연말 특수를 노린 고도의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은 이들 제조사들에게 남겨진 과제다. 당장 올해 하반기 신제품은 갤럭시Z폴드·플립3를 선보인 삼성전자와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한 애플은 신제품 교체 대기 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신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었던 갤럭시S21 FE(팬에디션) 출시 일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또한 아이폰13 시리즈의 생산량을 100만대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