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국내 최대 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가 축산 스마트팜 기업 리얼팜을 인수했다. 축산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랩스는 리얼팜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수가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린랩스는 이번 인수로 자사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농업 솔루션 ‘팜모닝’의 축산 분야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팜모닝은 작물 생육 모니터링부터 농장 원격 제어까지 스마트폰 앱 하나로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작물의 전국 실시간 도·소매 가격도 알려준다.

리얼팜은 양돈·낙농·축우 등 축산 각 분야 전용 스마트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축사 온·습도, 가축 사료 섭취량 등 각종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해 분석해준다. 환경·사육·생산정보를 서로 연동해 축사를 통합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하면 축산 농가 생산성을 올리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린랩스는 리얼팜의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가축 사육에서 축산물 유통 판로 개척에 이르는 축산 과정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그린랩스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액)이 4500억원가량인 데이터 농업 스타트업이다. 2017년 5월 창업해 그간 데이터 기반 작물 농업에 주력해왔다. 올 들어선 축산 분야에 부쩍 발을 넓히고 있다. 5월엔 축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파이프트리 스마트팜에 전략 투자를 했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최근 기후변화 영향이 커지면서 축산 분야에도 데이터 기반 기술 적용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시너지를 내 축산 분야 데이터 농업 서비스를 선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