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이언샷 정확도 높이기
스윙 핵심은 궤도와 페이스각
어깨 궤도 틀어지면 샷 잘못
볼 방향 틀어지고 구질 휘어
셋업 시 어깨가 척추와 직각
백스윙 땐 왼쪽 어깨가 낮고
폴로스루 땐 오른 어깨 낮아야
손이 가슴까지 올라오는 하프 스윙에서는 샤프트가 스윙 플레인보다 살짝 가파르게, 또는 평행인 게 좋습니다. 샤프트 앵글이 누워 있으면 심한 뒤땅이나 탑볼이 나옵니다.
백스윙 톱에서는 샤프트가 땅과 평행을 이루는 게 좋습니다. 이게 어렵다면 풀스윙이 아닌, 4분의 3 스윙도 괜찮습니다. 이때는 샤프트가 타깃, 혹은 타깃의 왼쪽을 가리켜야 합니다. 클럽 페이스는 땅과 45도를 이룹니다. 페이스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면 그만큼 열려 있는 셈이죠. 여기까지 만든 경로를 그대로 따라 내려오는 것이 최고의 다운스윙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아마추어는 여기서 더 바깥으로 내려오죠. ‘골린이’들이 슬라이스를 내는 이유입니다. 프로들은 다운스윙에서 이 궤도를 그대로 따라오거나 그 안쪽으로 들어옵니다. 폴로스루 때는 토가 하늘을 향해야 합니다. 샤프트는 8시 방향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것이 이상적이죠.
투어 선수들이 선호하는 페이스 각도는 ‘스퀘어’, 즉 수직입니다. 스윗스폿에 일정하게 맞힐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스윙 스피드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궤도에서 스퀘어를 유지해야 임팩트 때도 스퀘어로 맞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많은 골퍼가 하는 실수가 바로 궤도가 틀어지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클럽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비뚤어진 궤도와 페이스로 스퀘어를 만들어내려고 스윙 스피드를 줄이고 임팩트를 만들어내려고 하죠. 골린이들을 괴롭히는 뒤땅, 탑볼, 생크, 짧은 비거리가 모두 여기에서 나옵니다. 궤도를 바로 잡으려면 지금 바로 스윙 때 어깨 궤도를 점검해 보세요. 샤프트가 스윙으로 원을 만들어내듯, 어깨도 스윙을 통해 원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스윙 전 셋업, 상체가 앞으로 살짝 숙여진 상태에서의 척추가 기준입니다. 어깨는 척추와 직각을 이루고 스윙 내내 이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백스윙 때는 왼쪽 어깨가 바닥을 향하고, 폴로스루 때는 오른 어깨가 바닥을 향합니다.
이때 팔힘으로 돌리면 척추와 어깨가 위로 들리게 됩니다. 척추가 펴지면서 가슴이 공에서 멀어지는 ‘배치기(early extension)’ 동작이 나오는 거죠. 머리를 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스윙했는데 헤드업을 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합니다. 헛스윙이나, 생크, 스윙궤도에 몸을 맡기지 않고 공을 맞히려 팔을 사용하는 등 골린이들의 스윙을 망치는 가장 큰 범인입니다.
샤프트를 쇄골 아래에 어깨와 평행하게 두고 두손을 엇갈려서 고정시켜 주세요. 셋업 상태에서의 척추 각도를 유지한 채 백스윙 때 왼쪽 어깨가 바닥을 향하고, 폴로스루 때는 오른 어깨가 바닥을 향하면 됩니다. 몸통을 돌릴 때 숨을 훅 내쉬면서 몸통의 꼬임을 느껴주세요. 처음 셋업한 척추 각도와 하체를 유지하려면 상당한 근력이 필요합니다. 이 동작이 익숙해지면 그대로 클럽을 잡고 연습스윙을 해보세요. 이때도 물론 왼쪽 어깨와 오른 어깨가 번갈아가며 바닥을 가리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에이미 조 < LPGA 클래스A 멤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