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공급은 부족하고, 겨울을 앞두고 석유 수요는 증가하면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유가 상승세가 유지됐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6달러(0.2%) 오른 82.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2014년 10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중 83.87달러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에는 점차 레벨을 낮췄다.

12월물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86.04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했다.

브렌트유 장중 고점도 2018년 9월 고점인 86.74달러에 근접했다.

석탄이나 천연가스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유가 급등세로 이어진 가운데 겨울을 앞둔 난방수요 증가 기대도 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백신접종을 받은 여행자들의 미국 여행 제한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석유 수요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에 오는 11월 8일부터 백신 접종을 받은 해외여행자들의 미국 입국을 허용하고, EU, 영국, 기타 국가 방문자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생산량이 예상보다 적고, 수요 기대는 높다는 점이 유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라고 봤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최근 몇 년 만에 최고치를 보인 가격 때문에 석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모든 뉴스는 유가 상승"이라고 짚었다.

그는 "반면 이미 높아진 에너지 가격으로 중국과 같은 지역에서 경제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가격이 급격히 계속 오른다면 수요 파괴의 사인을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겨울이 다가오면서 에너지 가격에 대한 계절성을 반영해 유가가 상승했다"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은 특히 에너지 공급에 의구심이 생긴 유럽의 난방수요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