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존 로버츠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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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보수 언론 폭스뉴스의 앵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8일(현지시간) 존 로버츠 폭스뉴스 앵커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사망 후 자신의 트위터에 "파월이 코로나19 돌파 감염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은 백신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효과적일지 새로운 우려를 제기한다"고 적었다.

앞서 미 언론들은 파월 전 장관이 코로나19 돌파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유족에 따르면 파월 전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존 로버츠 앵커의 게시글은 파월 전 장관이 백신 접종을 했음에도 돌파 감염으로 숨졌기에, 효능에 의심이 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존 로버츠 앵커의 글이 알려진 후 파월 전 장관이 84세의 고령이었다는 점, 특정 건강 이력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점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게시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존 로버츠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실제로 파월 전 장관은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인체 능력을 약화하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존 로버츠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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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버츠 앵커는 이후 "난 백신에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백신 접종을 통해 우리의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다고 기대해 왔다"고 해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을 맞은 미국인 1억8700만 명 중 약 7000명이 돌파 감염으로 사망했고 이 중 6000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층으로 알려졌다.

베일러 의과대학의 피터 호테즈는 이런 통계를 거론하면서 사망에 이르는 코로나19 돌파 감염은 드물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