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역컨벤션 효과가 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비리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홍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에게 역컨벤션 효과가 나는 것은 비리 후보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후보 선출 후 비리 후보로 낙인 찍히면 이 지사와 피장파장인 비리 대선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범죄자 대선이 되면 외신에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미 미국의 포린폴리시, 프랑스의 르몽드지에서 한국 대선을 오징어 게임에 비유하며 정치문화 수준을 조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깨끗한 후보 대 더러운 후보 구도로 가야만이 정권 탈환을 이룰 수 있다"며 "깨끗한 홍준표만이 더러운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 이른바 '깨끗함 vs 더러움' 구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오징어 게임에서 한국 정치의 메아리를 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가족의 비위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을 전했다. 프랑스의 르몽드도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한국의 정치인들이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데 오징어 게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가상 양자 대결을 한 결과 홍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각각 49.6%, 35.5%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4.1%포인트로 해당 기관 조사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